■ 유니버설디자인공모전 심사 총평 및 <환경, 건축 및 실내 디자인 분과평>
올해도 어느덧 13회째를 맞이한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주최하는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전은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유니버설 디자인의 기본철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높아진 작품수준만큼 장애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해가 갈수록 높아져 감을 느낍니다.
해마다 출품작수가 더 늘어나고, 양적 증가와 함께 꾸준한 수준의 정성적 향상도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출품작의 분야별 특성에서 환경이나 건축, 실내분야에서의 경우, 유니버설 디자인을 보다 완벽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에 출품작수가 적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유니버설 디자인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으로 내년에는 더 맣은 작품이 출품되기를 바랍니다.
대체로 당선작들은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와 의미, 기본 개념을 살리면서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공간 활용에 대해 기울인 노력과 고민의 흔적이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탈의실에서의 다양한 사용자의 행위를 고려한 공간과 동선에 대한 고민과 나름대로의 해법이 충실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차회에는 보다 발전된 작품, 건강한 사회에서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한 새롭고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담긴 출품작을 기대해봅니다.
심사위원장(환경분과장), 노지화(부경대학교)
■ 유니버설디자인공모전 <제품 및 인터렉션 디자인분과평>
(사)한국장애인인권포럼에서 개최하는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전은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국내 유일의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전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여러 분야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되며 국내 유니버설디자인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편안한 생활을 돕는 제품, 건축 및 환경을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는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융합하는 초연결지능 시대로서 인터넷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은 유니버설디자인에도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디자인을 통해 반영한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작품인 <SIGNER DOORKNOB>은 독거노인을 비롯한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고독사 문제를 유니버설 디자인을 통해 해결하고자 방안을 제시한 작품으로, 문의 손잡이에 센서를 설치해 거주자가 3일 이상 외출하지 않을 경우, 손잡이의 LED 색상이 빨간 빛을 내어 주변 이웃들의 관심과 복지기관의 지원을 유도하는 아이디어가 빛났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One-touch Safe>는 상처에 대한 2차 감염의 위험을 일회용 개별포장 연고를 통해 해결하고자 제안하였습니다. 메르스 등 대형 감염병 발생 이후 전사회적으로 감염 및 예방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된 분위기를 반영하여 일상에서부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우수상을 받은 <모두가 편한 버스 의자>는 각 의자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혼잡한 버스에서도 청각장애인은 물론, 누구나 하차 정류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의자 손잡이의 간단한 위치 변화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리한 승차가 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품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훌륭한 유니버설 디자인 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일 생활하는 일상 속에 있고, 그 속에서 함께 생활하는 디자이너의 경험과 애정 어린 관심, 날카로운 관찰, 그리고 치열한 고민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발현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상작품을 비롯해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다수의 출품작에 유니버설 디자인의 기본 이념에 충실한 창의성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한국의 유니버설 디자인의 발전과 미래를 이끌어 갈 훌륭한 작품들을 더 많이 만나길 기대합니다.
제품 및 인터렉션 디자인 분과장 윤흥순(목원대학교)
■ 유니버설디자인공모전 <콘텐츠 및 UX디자인분과평>
이번 유니버설디자인공모전에 취지에 부합하는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특히 콘텐츠디자인분야의 “Hear-Assi”는 청각장애인들의 학습여건을 개선시켜줌으로써 당당한 사회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획기적인 디자인이다. 또한 음성인식 기술 등 현재까지 개발되어 있는 기술들을 조합한 디자인으로 당장에라도 실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콘텐츠 및 UX디자인분과평장 구본영(평택대학교)
■ 유니버설디자인공모전 <재난안전 디자인분과평>
제목 : SIGNAL DOORKNOB
현대사회가 초고령화, 독거세대의 증가로 인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독거세대가 늘어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고독사입니다.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다 아프면 치료 받고 천수를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인 문제로 고도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고독사나 간호 해줄 사람이 없는 독고세대의 거주자의 동향 파악을 위해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큰 일이 일어나서 알게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상으로 선정된 SIGNAL DOORKNOB은 고독사가 일어나기전 단계를 주변 거주자들이 알아 볼 수 있도록 독고 거주자의 출입 정도의 상태별 신호를 외부에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시대적 문제점을 잘 이해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 디지인입니다. 도어록의 디자인 역시 기존 도어록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세련된 생상과 거부감 없는 LED 색채를 사용하여서도 친근감 있고 원하는 의사를 충분히 표현하도록 멋지게 디자인 된 작품이라 평가 됩니다.
제목 : 화재 발생시 화재 연기 확산 지연과 차단 설비 디자인
사회 재난 중 화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고 언제 나에게도 닥칠 위험인지 모를 관리가 매우 중요한 재난입니다. 화재는 발생 초기단계의 제압이 중요하며 특히 재실자의 안전한 대피와 화재 확산을 막는 일은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화재 연기 확산 지연과 차단 설비 디자인은 이러한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화재 발생시 방화벽을 기준으로 화재 확산을 막아야 하는데 확산의 통로가 출입문이기 때문에 출입문의 화재 확산 방지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본 제품 디자인 아이디어는 화재 확산 방지 및 화재시 발생하는 열기와 주변 화기로부터 대피자를 보호할 수 있는 수막이 형성되는 특징이 있어 매우 우수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비상 유도등과 수막 차단 시설 등 우수한 제품이라 판단됩니다.
제목 : Safe Zone-Kit Design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재가 아님을 포항, 경주 지진 등으로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중 호우 등 기후 변화 등으로 대피시 생존을 위한 필수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존 배낭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생존 가방을 준비하는 가정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Safe Zone-Kit Design 은 아이디어 수준의 작품이지만 생존에 필요한 기본 용품과 낙상 등 골절시 응급처치, 저온 현상 방지를 위한 보온재 역할 등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판단됩니다.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각 구성품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단계의 완성도가 있다면 제품화가 가능한 우수한 아이디어 작품이라 평가 됩니다.
생존배낭의 준비품중 하나인 비상 식량을 포함 한다면 비상배낭 역할을 충분히 해가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용품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목 : Safety Flower
본 아이디어 역시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한 것 같습니다.
지진 시 바른 대피 요령은 생명을 구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실내에서 외부로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 우선 식탁이나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것이 낙하물로부터 나를 보호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책상이나 식당 등의 아래 부분에는 돌출 부위가 많아 이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 여방하기 위하여 착안된 작품이라 판단됩니다.
안전모에 시력 보호 안경까지 일체형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책상 아래 등 임시 대피 후 외부로 탈출 할 경우에도 유용한 안전 용품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본 제품은 지진 초기에는 긴급 대피 단계로 활용측면에서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으며, 본 지진(본진) 이후 대피 시에는 배우 유용하며 특히 어린이 대상 훈련시에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화재 훈련 등 어린이 대상 타 훈련에도 적극 사용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 판단됩니다.
재난안전디자인분과장 조한광(한양대학교 연구교수)